파올로 코엘료의 '아처'
아처는 삶의 철학을 궁도로 잘 풀어놓은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로 희망과 행복을 메세지로 담고 있어 권하고 싶은 책이다.
한이방인이 자신의 활솜씨를 자랑하고 최고의 궁수와 대결하기 위해 '진'을 찾아오기 전까진 그 마을의 누구도 그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 진은 자신의 활솜씨를 보여주며 이방인을 무릎 꿇게 하고 이를 지켜본 어린 소년이 그에게 궁도를 배우고자 하자 진은 집으로 걸어오는 동안 소년에게 궁수의 비결을 전수 해준다. 그리고 아무에게도 그가 궁수였다는 것을 알리지 않고 조용히 목수로 살아간다.
아마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은 이 책에서 하고자하는 이야기가 단지 궁술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님을 알았을 것이자다. 궁수를 빌어 말하는 많은 이야기들은 삶에 대한 지혜이며, 의미있는 삶을 살아내기 위한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중간 중간 김동성 화가의 그림은 우리를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어 그 감동과 여운을 배가시킨다.
대결
이야기는 한 이방인이 진을 찾아오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궁술의 최고 경지에 오른 이방인은 전설적인 명궁 '진'과 활쏘기 대결을 펼치기 위해 먼길을 온다. 하지만 진을 아미 알고 있는 소년은 이방인의 말에 깜짝 놀란다. 소년이 알고 있는 진은 산골의 이름없는 목수로 활을 손에 쥔 모습은 한 번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방인은 최고의 명수라는 명성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겠다고 고집하고, 소년은 그를 진의 목공 작업실로 안내한다.
진을 찾아온 이방인은 진을 모욕하거나 자극하기 위해 여기 온 것이 아니라 그가 오랜 수련 끝에 완벽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스스로 증명하고 싶어 찾아왔다는 말에 진도 결국 도전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방인은 자신의 궁술을 먼저 선보이기 위해 안정된 자세를 취한 후 천천히 시위를 당겨 40미터 거리의 작은 체리 열매를 관통한 채 바닥에 떨어뜨린다.
진의 차례가 오자 진은 이방인에게 화살을 하나 빌려 산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진이 도착한 곳은 양쪽 절벽 사이로 커다란 강이 세차게 흐르는 낭떠러지의 흔들 다리 로 밧줄이 닳고 헤어져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한 다리 한가운데에서 20미터 떨어진 잘 익은 복숭아를 관통시킨다. 진은 바위 위로 돌아와 이방인에게 똑같이 해보라고 제안하지만 인한다. 이방인은 발밑의 까마득한 낭떨어지를 보고 그대로 얼어붙는다. 훨씬 먼 거리에서 작은 체리 단번에 명중시킨 뛰어난 실력을 가진 그였지만, 화살은 복숭아나무에서 멀리 빗나가버리고 만다.
이에 진은 이방인에게 활쏘기 기술에 능통하지만 정신을 다스리는 법을 익히지 못했다고 하고 곤란한 상황에도 대비하라고 한다. 또한 화실을 정확하게 잘 쏘는 것과 영혼의 평정을 유지하고 쏘는 것은 매우 다르다 라고 한다.
궁도의 가르침
진은 대결을 통해 이방인에게 단순한 기술보다 중요한 가르침은 전하고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던 어린 소년은 진에게 궁도를 가르쳐달려고 청하며, 명궁이 되었는데 활을 내려놓고서 목수가 된 이유를 묻는다. 다시 목공소로 돌아가는 동안 진은 소년에게 집중, 자세, 평정심, 유연한 반복 등 활쏘기의 기본을 가르쳐준다. 이 책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고는 열세 개의 장은 진이 소년에게 전하는 궁도에 대한 가르침을 담고 있다.
활쏘기 그 이상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리고 최고의 궁사였던 진이 일을 손에 놓고 목수로 살아가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궁술에 관하여 스스로 이미 경지에 이르렀다고 생각한 이방인과 진의 결정적인 차이는 무엇일까. 진이 소
년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전하는 삶에 대한 가르침과 신이 목공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통해 확
인해보시길. 아마 살아가는 데 있어 수많은 깨달음을 담고 있다.
간직할 문구
한번 떠난 화살은 돌아오지 않는다. 따라서 화살을 쏘기 전 동작이 부정확했다면 중간에 동작을 멈추는 편이 낫다.
하지만 단지 실수가 두려워 경직될 때는 망설이지 말고 쏴라. 올바른 동작을 취했다면 손을 펼치고 시위를 놓아라. 화살이 표석을 빗나가더라도 다음번에 더 잘 조준할 수 있는 법을 배울 것이다.
결과가 좋든 좋지 않든 그날 아침의 활쏘기에 너무 휘둘려서는 안 된다. 앞으로 수많은 날이 남아 있고, 각각의 화살은 그 자체로 하나의 삶이다. 잘하지 못한 날들을 교훈삼아 네가 흔들린 이유를 알아내라. 잘한 날들을 거울삼아 내면의 평온으로 이르는 길을 찾아라. 하지만 두려워서든 즐거워서든 정진을 멈춰서는 안된다. 궁도에는 끝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숱한 훈련 끝에 마침내 자신의 행동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순간이 온다. 그때부터 궁사는 스스로 자신의 활과 화살, 표적이 된다.
'읽고본느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승호 회장의 사장학개론에서 못 다한 이야기 (0) | 2023.07.09 |
---|---|
번역기 비교 파파고, 구글번역기, DeepL(딥엘) (0) | 2023.06.04 |
오직 나의 욕망에 집중하는 최진석의 '인간이 그리는 무늬' (0) | 2023.03.28 |
인생이 바뀌는 최강의 식사 (0) | 2023.03.28 |
정신과 의사 양찬순박사의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0) | 2023.03.23 |